터키 여행 이야기/에게 해 지역

포차 (Foça)와 이즈미르 시내

멜리스 오 2018. 4. 7. 11:46


포차 (Foça)

이즈미르에서 북서쪽으로 약 69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에게 해 연안에 있다.

에르지예스 한국어문학과 제자인 아흐멧이 포차에서 군인으로 복무하고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기로 했다.

2018년 6월 30일(금) 세빈치 집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세빈치 오빠의 차로 포차로 향했다.

재학 중에, 졸업 후에도 터키 이곳저곳(남동 아나톨리아 지방-넴룻산, 디야르바크르, 하란, 가지안텝, 핫튜샤 등)을 같이 여행 했던 제자라 보고 싶었고, 터키의 군인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었다. 

   




군복을 입은 멋진 제자 아흐멧과 커다란 누렁이와 함께!

터키는 어딜 가나 커다란 개들이 길에서 여유작작하게 걸어다니기도 앉아 쉬기도 하며 자고 있기도 하다.

터키인들을 닮았는지 급한 게 없고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하지만 4년 가까이 되었어도 큰 개만 나타나면 슬슬 피하게 된다.ㅋㅋ

에게해를 배경으로....

제자 아흐멧이 복무하고 있는 부대 정문! 

(터키 군인들은 보통 1년 근무를 하는데, 대학을 졸업하면 6개월만 근무하면 된다고 한다.)   

한국인들이 면회를 왔다고 하니 아주 친절하게 책임자 방으로 안내를 해 준다.

시원한 물과 차이로 대접을 잘 받았다. 

제자의 통역으로 대화를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마침 부대 순찰을 도시던 분도 함께 배석하여 조심스럽게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했더니 흔쾌히 응해 주셨다.

우리 제자는 부동 자세!  

제자가 외출 허가를 받고 허기진 배부터 채우기로 했다.

갈비탕 같이 생긴 음식이 눈에 띄어 시켰는데, 맛이 꽤 괜찮았다.

군복을 벗고 활짝 웃는 아흐멧과 함께 집밥 같은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인터넷에서 본 인기 있는 아이스크림집이 보인다. 동네 한 바퀴 돌고 와서 먹으리라!

나무 테크가 빙 둘러 있는 것이 특이하다.

6월인데 정말 덥다. 우리도 물 속으로 '풍덩'하고 싶다.


맞은 편에 성이 보인다.

남자들끼리 에게해를 배경으로!

휴양지

여자들끼리!

휴양지답게 깨끗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아까 지나갔던 돈두르마집 내부의 모습이다. 각자 먹기 좋은 맛을 골라 주문했다. 

돈두르마를 하나씩 들고.....

어촌답게 동상도.....


해안선을 따라 빙 돌아 성에 도착했다.

철책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놓은 것을 보니 유물인가 보다.





요트가 떠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포차를 둘러 보고 외출한 군인을 부대로 돌려 보내고 이즈미르로 돌아와 시내 관광을 하기로 했다.

먼저 차가 있고 현지인이 있으니 안심하고 칼레(성)에 올라가기로 했다. 

(4년 전에 택시를 타고 올라 갔는데, 구걸하는 아이를 외면했더니 돌멩이를 집어 던져 깜짝 놀라며 두려움에....

택시 기사가 멀리 있다가 그 모습을 보고 다가와 쫓아내 주었었다. )

카디페 칼레(Kadife Kale)

이즈미르 파고스 산꼭대기에 있는 옛 성채이다.

알렉산더 대왕이 이 성채에서 낮잠을 잤는데, 꿈에서 계시를 받아 이즈미르에 도시를 건설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현재 남은 성벽은 비잔티움 시대의 것으로, 동쪽과 북쪽 부분은 무너졌고, 서쪽 5개 성탑과 남쪽 성벽만 남아 있다.

 성채에 올라서면 푸른 바다와 이즈미르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4년 전, 성안에 들어섰을 때는 수공예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고 아주머니들이 공예품을 만들고 있었는데 보이지 않는다.

깨끗하게 그런대로 정리가 많이 되었다.








복원 공사가 한창이다.




너무 덥고 지쳐서 아고라는 둘러보지 않고 세빈치 오빠가 밴드에서 드럼을 치는  카페로 왔다.

장난끼가 발동한 남편!

시원한 음료를 주문하여 마시고 좀 쉬었더니 피곤이 싹 가셨다.


어! 십자가가 보인다.


터키에서 교회를 보니 반가운 마음에 교회안의 모습을 찍다가 안된다고 저지를 당했다. 이슬람 국가이니.....

인기 있는 후식을 파는 가게를 찾았다.

한참을 기다려 나온 후식! 초코렛이 안에 녹아 들어 있는데 그 맛이 참 기가 막히다.

당뇨 환자만 아니라면 몇 개도 먹으련만....

이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세빈치 집으로 간다고 한다.


배를 타고 가며 본 멋진 노을 풍경! 갈매기도 카메라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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