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 이야기/지중해 지역

알란야

멜리스 오 2017. 3. 17. 18:43

알란야

지중해와 마주보고 있으며 안탈랴로부터 12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곶의 동서로 뻗어 있는 하얀 모래 사장을 찾아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옛날에는 동 지중해에서 약탈을 일삼던 해적의 본거지였다고 한다.

해수욕과 함께 역사 유적지를 돌아 볼 수 있는 아담한 도시이다.


2014년 10월 7일 제자 집에서 아침을 먹고 시내로 나와 알란야 관광을 위해 택시를 대절했다.

마음씨 좋으신 기사님을 만나 한 시간을 넘게 달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이 터키에서 가장 오래된 조선소이다.


바닷물이 아주 깨끗하다.




테르사네(tersane:조선소)

다섯 개의 아치가 열려 있는 곳이 터키에서 가장 오래된(1228년) 조선소이다.

아치 안의 터널에서 배를 건조하거나 수리하고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하여 배를 바다로 내보냈다고 한다.



다섯 개의 아치 중 하나이다.

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사진 8357>








성경에서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쥐염 나무 열매가 보인다.


10월인데 이런 풍경을 보는 것이 신기하다.

낙원이 따로 없다. 즐기는 모습만 봐도 마음이 시원해진다. 




의자의 디자인이 새롭다. 

크즐쿨레(Kızılkule: Red Tower)

성채와 같이 1226년 카이쿠바드 1세 때 지어진 팔각형 모양의 붉은 탑이다.

5층 짜리 방어탑으로 지름이 30km이다. 높이는 가운데 있는 저수조를 포함해 30m가 넘는다.

항구의 방위에 사용되었으며, 내부는 5층 건물로 민속 박물관이 되었다. 







탑 꼭대기에서 바라본 마을 모습이 참 예쁘다.



조선소도 내려다 보인다.









다음 목적지는  담라타쉬 동굴이다.

기사 분이 기다렸다가 우리를 클레오파트라 해변 입구에 내려 주었다.

담라타쉬 동굴(Damlataş mağarası)

성채 아래, 클레오파트라 해변 부근에 있는 종유석 동굴이다.  

규모는 작지만 담라타쉬(물방울 모양의 돌)라는 이름대로 붉은 색을 띤 무수한 석순이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다.

동굴 안의 습도가 95% 이상으로,

 장시간 들이 마시고 내쉬는 동작을 반복했을 때 천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공기를 만들어 낸다고 알려져 있다.

입장료(4TL)를 내고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나무의 나이테와 같은 모양이 신기하다.

동굴 바로 앞에 있는 클레오파트라 해변을 비록 수영을 할 수는 없지만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10월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일광욕을 즐기기도 하고, 수영을 하기도 하고....


셀카에 빠져있는 해변의 미인! (자신에게 빠질만하게 예쁘다.^^) 


알란야 박물관

규모는 작지만 이 지역에서 수집한 유물들을 볼 수 있다. 19세기 알란야의 전통 가옥을 실물 크기로 만들어 전시 



























박물관을 나와 알란야 성채로 향하였다.

점심 식사를 마친고 나와 구불거리는 오르막이 3km 정도 이어져 있는 성채에 택시 기사분이 기다렸다가 데려다 주었다.

자신은 기도를 하고 올테니 천천히 구경하고 나오라고 한다.



알란야 성채(Alanya Kalesi)

B.C. 67년 로마의 폼페이우스가 해적선단을 괴멸하고, 해적의 성이었던 이곳에 성채를 지었다.

키르키아의 아르메니아 왕이 통치했던 시대에,

 셀주크의 술탄이었던 알랏딘 카이쿠바드 1세가 이 성을 포위한 뒤,

아르메니아 왕으로부터 이 도시를 양위 받았다고 한다. 

카이쿠바드 1세는 성벽을 쌓아 해군 기지 겸 여름 별궁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아르메니아 이전 11세기의 비잔틴 교회










문의 조각과 손잡이가 친근하게 느껴져서.... 



내려다 보기가 겁이 날 정도로 아찔하다.




알란야 관광을 무사히 마치고 택시 기사분이 안탈랴까지 데려다 주었다.

나흘 동안의 안탈랴와 알란야 관광을 알차게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카이세리로 향했다.  

안탈랴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 한참을 자다가 괴레메에서 잠깐 설 때 눈이 떠졌다.

 버스 창문으로 보이는 수많은 열기구들!

해돋이를 보려고 새벽에 열기구에 오른 여행객들의 환호성이 들리는 듯하다.

참, 예쁘다.^^ 나도 시간을 내어 한 번 타 봐야지!





멋진 광경을 보니 눈이 참 즐겁다. 이제 한 시간만 더 달려가면 카이세리에 도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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