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스 오 2017. 10. 13. 16:53


이즈니크(İznik)


2017429()에 찾았던 이즈니크를 716일에 다시 찾았다.

그 당시 버스 시간에 쫓겨 둘러보지 못했던 이곳저곳을 다시 둘러보기 위해서이다.

빌레직 제자 집에서 아래층에 사는 누나네 식구들과 함께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다.

제자의 통역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맛있는 터키식 아침식사를 하였다.

제자가 운전하는 차로 제자의 여친을 함께 태우고 한 시간 여 달려 이즈니크 레프케 문에 닿았다.


Lefke Kapı(레프케 문)

이즈니크 성벽에 있는 네 개의 큰 문 중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좋다.

비잔티움 시대에 만든 세 겹의 형태를 그대로 볼 수 있다.

레프케 문과 예니히사르 문 사이에는 성벽들이 아주 잘 남아 있다.

레프케 문 밖으로 나가면 바로 앞에 나무가 우거진 공동 묘지가 있고, 오른쪽에는 옛 수도교가 보인다.








성벽으로 마실 나온 귀여운 터키 꼬마들!

(한국과 두바이에 있는 손주들이 더 보고 싶다.ㅠㅠ) 



레프케 문을 나서면 오른쪽에 있는 수도교의 모습!





성벽과 성벽 사이에 난 오솔길이 길게 예쁘게 나있다.


유적지를 돌다가 항상 찌프리게 만드는 낙서들!



노란 들꽃이 성벽과 성벽 사이의 길 옆에 소담스럽게 피어 우리를 맞아 준다.



더운데 저러고 싶을까? ^^


나무가 으산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전설이 나올 만한 푹 패인 흔적이 내 눈길을....




성문 앞에서 골동품을 팔고 있다. 

이제부터는 성 안을 여유롭게 걸으며 옛 교회와 전에 보지 못했던 유적을 찾아 거닐어 보기로 했다.

옛 교회인 것 같아 셔터를 눌러댔더니 하맘(터키 목욕탕)이었다고 한다.



녹색과 청색의 타일로 장식한 미나레가 독특한 예실 자미!



여유롭게 쉬고 있는 터키인들과 또 인사를 나누고 있다. 코레에서 왔다고 하면 더욱 반가와 하신다.





접시에 꼼꼼하게 그림을 그려 넣고 색을 칠하는 모습이 참 예쁘다.  


차이를 대접해 주어 마시는 사이에도 열심히 색칠을..... 

다양한 악세사리들이 눈길을 끈다.

예쁜 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처음 단계부터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안내를 해 준 제자의 여친의 친척 가게 앞에서...


다시 찾은 아야소피아 자미.

동서남북 네 개의 문을 잇는 십자형 대로의 중심에 있는 교회 유적이다.

748년 니케아 종교회의가 열렸던 비잔티움 시대의 교회로 그리스도교의 주요 성지이다.

이즈니크가 비잔티움 라스카리드 왕조의 수도였던 57년 동안에 이곳에서 황제의 대관식이 열리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는 미나래를 추가로 건설하여 자미로 사용되고 있다.

입장료는 없다.






안내하는 제자 부랔이 가끔씩 식구들과 같이 외식을 한다는 쾨프테 집으로 갔다. 

가격은 아주 저렴한데 맛은 여지껏 먹어보았던 그 어느 쾨프테(터키식 미트볼)보다도 맛이 있었다.

저녁에 숯불구이 초대가 있어서 조금 시켜서 먹었다. 






      Murat Hamamı(무랏 하맘)

하맘(목욕탕)안의 모습이다. 친절하게 들어와서 사진을 찍어도 좋다고 하여 실례를 무릅쓰고...^^





목욕 요금 어른은 15TL, 어린이는 10TL. 목욕타올 10TL, 마사지 12TL




Süleyman Paşa Medresesi(슐레이만 파샤 신학교)

이즈니크에서 가장 오래된 신학교 건물이다.

오스만의 술탄 오르한 가지의 아들인 슐레이만 샤흐가 1332년에 지은 건물로 오스만 제국의 첫번재 신학교라고 한다.

방들이 정원을 둘러 싼 구조는 이후 신학교 건축의 기본 형태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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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마다 이런 공방들이 들어서 있다.





차를 마시며 여유 있는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에 보지 못한 아쉬움에 이즈니크를 다시 찾았건만 교회의 모습은 사라지고 기초부분만 덩그러니...... 














성벽 위로 올라가 보았다. 잡초들만 무성하게....



예니세히르 문



이즈니크 호수

이즈니크 도시를 둘러 싼 성벽 서쪽에 바다 같은 호수가 있다.

터키에서 다섯 번째로 넓은 호수로, 호수 주변에는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바다처럼 파도가 일렁이고 갈매기도 날아 다니고 가슴이 펑 뚫린다. 

(전에 시간이 없어 버스 안에서만 보았던 호수를 거닐어 보고 싶어 다시 찾았다.)




안내를 하던 학생이 단골 집으로 가 먹음직스런 아이스크림을 사 주어 맛있게 먹었다.




저녁 초대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다시 빌레직으로 향했다. 

안내해 주는 학생이 있어 전보다 많은 곳을 샅샅이 뒤지며 여유롭게 다닌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