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라이- 규젤유르트와 셀리메 수도원
귀젤유르트(Güzelyurt) 귀젤유르트는 악사라이에 있는 작은 도시로 악사라이 중심지에서 45Km, 으흘라라 계곡에서 15Km 떨어진 곳에 있다. 2017년 4월 8일 영사 협력원 내외분과 규젤유르트와 셀리메 수도원을 돌아보기로 하고, 8시 반에 네브세히르행 Süha 버스를 탔다. 'Güzelyurt'는 ‘Güzel’이란 이름 그대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우리가 둘러본 곳은 Narlı Göl(화산 호수), Yüksek Kilise(높은 교회), Manastır Vadisi(수도원 계곡)에 있는 Yeraltı şehirleri(지하도시), Sivişli Kilise(교회), Kilise Camii, 들판 한 가운데 쓸쓸히 자리잡고 있는 Kızıl Kilise(붉은 교회) 등이다.
'2+1' 맨 앞 자리에 앉으니 자리가 넓고 시야도 넓어서 좋다.
네브세히르 가는 도중에 검문이 있었다. 우리에게는 이카멭(주민증)을 보여달라고 하지 않는다.
검문소 앞에서 지키고 있는 헌병의 모습.
길가에 대상 숙소의 모습이 보인다.
동굴과 빨간 지붕의 집들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사 협력원 내외분이 뮤제 카드를 만들기 위하여 간 사이,
카이막클르 지하도시 입구에서 하늘의 구름이 예뻐서.....
옛 교회 모습이 보인다.
도자기의 화려한 색깔과 모양이 눈길을 끈다.
화산 호수(Narlı Göl)
기포가 뽀굴뽀굴 올라온다.
'높은 교회'를 찾아 가는 길에 양들이 도로를 점령!^^
윅세크 킬리세와 마나스트르(Yüksek Kilise & Manastır)
귀젤유르트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바위위에 높은 곳에 윅세크 킬리세와 마나스트르(높은 교회와 수도원)가 있다.
귀젤유르트에서 1km 떨어진 서쪽 방향의 으흘라라 도로에서 표지판을 따라 2km 남쪽으로 나오면 보인다.
높은 곳에 있어서 '높은 교회'라고 이름이 붙었나 보다.
터키에서 교회 이름을 붙인 것이 참 단순하고 재미있다.
붉은 벽돌로 지은 교회라서 '붉은 교회', 뱀 그림이 있으면 '뱀 교회', 포도가 그려 있으면 '포도 교회'
1년 전에 왔을 때는 그냥 들어갔는데, 얼마 전부터 입장료를 받는단다.
그래서 뮤제 카드를 보여주고 들어갔다.
입장료를 받으려면 이 낙서들 먼저 지워야 할 것 같다.
인증 샷!
어디가나 낙서 때문에 이맛살이 찌푸려진다.
교회 문을 통해 본 바깥 풍경이다.
위험하여 막아 놓은 쇠창살 사이로 들여다 보니, 계단에 이끼가 껴있고 굴이 아주 깊다.
어떤 용도인지 설명이 써있지 않아 잘 모르겠다.
교회 옆의 절벽 사이로 보니 아찔하다. 바위 틈으로 나무들은 자라고....
교회 옆에 있는 다른 건물로 들어갔다.
똑같은 구조의 방이 여러 개 있는 수도원인 것 같다.
두 개의 창문으로 본 바깥 풍경.
방들 앞의 복도의 모습이 아치형으로 예쁘다.
저수지 옆에서 양떼가 뭔가 먹고 있다. 풀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
호수와 마을을 배경으로.....
교회에서 내려다 본 호수와 마을의 모습이 참 예쁘다.
저 멀리 설산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밑에서 올려다 본 '높은 교회'
'높은 교회' 아래 절벽에 작은 동굴 교회가 있다.
비둘기 집인것 같은데....
살짝 밀면 밑으로 굴러 떨어질 듯하다.
수도원 계곡으로 들어왔다.
1년 전 해가 질 무렵에 우연히 들어와 잘 보지 못하고 훗날을 약속했었던 곳이라 더 기대된다.
뷔윜 킬리세 자미(Büyük Killise Camii)
나지안주스의 성 그레고리 교회라는 이름으로 385년 지어졌다가,
1835년에 복원하고 1924년 인구 교환에 이어 모스크로 용도를 전환한 곳이다.
성 그레고리(330경~390경)는 이 지역에서 자랐으며 총동방 신학사상의 기초를 만든 3대 가파도키아 교부의 한 사람이다.
1년 전에 왔을 때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 보지 못했다.
한국산 게 맛살과 어묵이 들어간 김밥이다.
사모님이 새벽부터 준비했을 김밥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한 그릇을 뚝딱!
(사모님은 재료만 준비해 주시고 싸신 것은 남편 영사 협력원이시라고....ㅋ ㅋ)
지하 도시 입구 앞에 마련된 벤치에서 소풍 나온 기분으로 염치 없지만 맛있게 먹었다.
먼저, 지하도시(규젤유르트 중앙광장에서 언덕 아래로 300m 떨어진 곳에 있음)로 뮤제 카드를 제시하고 들어갔다.
지하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발을 디딜 홈만 파여 있는 수직으로 된 통로로 내려가야 한다.
카메라를 베낭에 넣고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내려갔다.
옆에 있는 줄이 잡고 내려가는 줄인 줄 알았는데 전깃줄이라고 한다.
내려다 보기만 해도 머리 끝이 쭈뼛 선다.
함정 같이 파 놓은 한 곳으로 내려 가면 낮은 통로로 연결되어 다른 곳으로 올라 올 수 있다고 한다.
모험을 해 보려고 했는데 남편이 위험하다고 극구 말리는 바람에 그만 두었다.
우물도 있다.
지하 도시에 있는 화장실이다. 양변기 모양이다.^^
많은 지하 도시 중에 단 두 군데만 화장실이 따로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실제로 자세를 취해 보니 영~ ~.
지하 도시 건너편에 있는 교회와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시비슬리 교회(Sivişli(Hagios Anargyros) Kilise)
천장의 성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Kilise Camii의 모습
당나귀와 얼룩소(엄마 소와 송아지 같다)가 여유롭게 집으로 가는 길. 발걸음도 가볍게!
Güzelyurt Kilise Camii
열려 있는 문을 보니 아주 반갑다.
1년 전에 왔을 때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굳게 닫혀 있어서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 섰었는데.....
아마 그루지아에서 오신 단체 여행객들 덕분이 아닌가 싶다.
지붕 밑에 새긴 십자가와 창문 위의 두 동물의 모습!
설교단이 있었을 교회 앞의 모습!
교회 이층 모습.
메카 방향으로 미흐랍이 만들어지고....
많이 기울어져 있어 불안하다.
미흐랍의 조각이 섬세하다.
본당 옆의 공간.
교회 이층에 올라가서...
교회 창문살이 예쁘다. 그루지아에서 성지 순례를 오셨다고 한다. 둘러 보시고 성도들은 다 나갔는데 목사님은 다시 돌아 보신다. 무슨 생각을 하시면서 보고 계실까? 예쁜 아가씨가 마지막으로 나가면서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며 웃는다.
그루지아에서 오신 여행객들이 비가 오는 가운데 '킬리세 자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비가 많이 와서 차 창문을 통해서 보니 아쉬운 마음이....
날 좋을 때 산책하며 동굴 교회들을 샅샅이 보고 싶은데.....
'붉은 교회'를 보기 위해 산을 넘어 가는 데 비가 눈이 되어 하얗게 쌓였다.
표지판이 눈에 덮여 보지 못하고 한참을 지나갔다.
집이 나타나 물어보니 지나쳐 왔단다.
집에 들어와서 차와 음식을 먹으라고 초대했지만,
갈 길이 바빠서 사양하고 교회를 찾아 다시 길을 나섰다.
들판 한 가운데 우뚝 서 있는 '붉은 교회' 모습이 웅장하다.
성 그레고리 이름으로 지어진 교회이다.
눈발이 거세지기 시작한다.
붉은 색 돌로 지어져 '붉은 교회'라고 이름을 붙였다.
눈발이 아주 거세어 오래 있지 못하고 살리메 수도원으로 부지런히 발길을 돌렸다.
Selime Katedrali(셀리메 수도원)
이 수도원은 으흘라라 계곡 한쪽의 커다란 바위산을 깎아 만든 것으로, 내부에는 주방을 비롯한 시설들이 있다. 그 안에는 동로마 시대에 수도사들에 의해 그려진 기독교 벽화 및 십자가 모양의 문양들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실크로드의 요충지이기도 해서 대상들의 숙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수도원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다.
수도원을 둘러싸고 있는 으흘라라 계곡은 영화 《스타워즈》의 감독이 영감을 받아 촬영 세트로 응용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약 20km에 달하는 계곡 양옆으로 셀리메 수도원을 비롯한 60여 개의 교회와 수도원이 자리 잡고 있다.
몇 번을 가려다 못 갔던 '셀리메 수도원'에 뮤제 카드를 제시하고 드디어 들어간다.
비는 보슬보슬 내리지만 마음은 두근두근!
빨간 화살표를 따라 천천히 올라가 본다.
비에 적은 바위 색깔이 진해져 더 웅장한 맛이 나서 마음이 숙연해진다.
'대상 길'로 낙타가 지나갈 수 있게 넓고 높게 만들었다.
저 아래로 '셀리메 술탄의 무덤'이 보인다.
저 멀리 양떼도 보이고....
부엌 입구
부엌이 굉장히 넓은 것으로 보아 수도원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꼬깔 모양의 천장 한 가운데에 환기 구멍을 만들어 놓았다.
셀리메 교회 입구
양 옆으로 육중한 원형 돌기둥이 늘어서 있어 엄숙함이 느껴지는 교회의 모습!
기둥 위의 아치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
돌 기둥에 뜷린 구멍.
수도원 입구
곡물 저장고!
포도주 만들던 곳이다.
날씨가 변덕스웠는데도 계획대로 여행을 마무리한 것이 아주 다행이다.
외식을 하자고 청했는데,
사모님께서 한약재료를 넣은 닭 백숙을 해 놓으셨다고 하여 못 이기는 척하고 댁으로 갔다.
내일 괴레메를 둘이서 둘러 보려면 힘을 비축해 두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