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 이야기/지중해 지역

두 번째 찾은 알랸야

멜리스 오 2017. 3. 27. 21:21

알란야(Alanya)


지중해와 마주보고 있으며 안탈리아 주의 주도 안탈리아로부터 12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곶의 동서로 뻗어있는 흰 모래사장을 찾아 관광객들이 몰려 든다.

옛날에는 동 지중해에서 약탈을 일삼던 해적들의 본거지였다고 한다.

곶에 있는 성채의 절경과 터키에서 가장 오래된 조선소 등이 있다.


1916년 2월 4일(목) 안탈랴 시내와 듀덴 폭포를 구경한 후  제자의 초청으로 알랸야를 두 번 째로 방문하였다. 

오토가르에 내리니 제자의 언니가 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왔다. 

반갑게 터키식 인사를 하고. 저녁을 먹고 들어가는 것이 그 집에 민폐를 끼치지 않는 것 같아 간단히 먹고 들어갔다.

제자의 부모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시고 차와 과자를 내 와 맛있게 먹었다.



다음 날, 지지난 여름에 성채, 크즐 쿨레, 조선소와 담라타슈 동굴을 구경했다고 하니,

제자 아버지가 알란야에 또 볼만한 동굴이 있다고 하시면서 그곳으로 안내하겠다고 하신다.


딤 동굴 입구에서 내려다 본 골짜기의 모습.

집에서 나와 언덕을 한참 올라가니 마을이 나타났다. 

네다섯 명의 아이들이 꽃다발을 하나씩 들고 차 안으로 들이민다.

제자 아버지께서 하나를 사서 나에게 주신다.

예쁘기도 하지만 향기도 좋아 줄곧 향기를 맡으며 들고 다녔다.



딤 동굴(Dim Mağarası)

차를 타고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동굴에 도착하였다.(입장료는 8TL)

종유석과 석순, 크리스탈처럼 투명한 물 웅덩이가 있으며 총길이는 360m이다.



강원도에 있는 여느 동굴에 들어온 느낌이다.

조심조심 아래위를 훑어 보며 눈이 즐거웠다. 









이곳에서 다시 돌아 나가는 반환점이다.











우리가 동굴 탐험을 마치고 나오자 제자의 어머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신다.



알란야 시내 모습.



'겨울 왕국'의 엘사와 안나가 이곳에도....

해안가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1228년에 건축된 터키에서 가장 오래된 조선소 앞에서.....

바다를 향해 5개의 아치가 열려 있으며 건조, 수리 된 배는 조수 간만을 이용하여 바다로 나왔다고 한다.


앙증맞고 귀여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할례식때 입는 멋진 예복을 입고 나온 아이와 함께.....

터키에선 돌잔치보다 할례식을 더 중요하게 여겨, 우리나라에서의 돌잔치처럼 돈과 금을 선물한다고 한다.  







진짜 강아지들인줄 알았다. 특히 앞에 있는 세 마리는....

무로 예쁜 꽃도 만들어 놓아 그 정성이 여느 고급 레스토랑 못지 않았다.


제자 언니의 고등학교 동창(의대에 재학중이라고 함)을 만나 같이 성채로 올라왔다.

밑을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구름을 뚫고 햇살이.....

제자는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하여 사진을 찍어 주었다.



우리를 차로 여기저기 안내를 해 주신 제자 부모님과 함께!


바람이 얼마나 심하게 부는지 머리를 주체 할 수가 없어 머플러로 머리를 감싸고 사진 촬영을 했다.


맞은 편 전망대로 올라가는 중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루를 더 머물르려고 했는데 제자 언니 큐브라가 이스탄불에 있는 회사에서 급히 부르는 까닭에,

우리도 밤 11시 45분 버스로 8시간 반 걸려 카이세리로 돌아왔다.   

아흐레 동안의 긴 여행(무을라, 마르마리스, 보드룸, 밀라스, 페티예, 안탈랴, 알란야 )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터키에서 가장 길게 여행을 한 셈이다. 그런만큼 추억이 많이많이 쌓였다.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제자들과 그들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