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세리-데벨리
Develi(데벨리)
2016년 11월 5일(토)에 남편과 둘이서 카이세리 근교에 있는 데벨리를 가 보기로 했다.
시내로 나가 데벨리 행 돌무쉬(6TL)를 타고 남쪽으로 45분 정도 갔다.
어느 도시나 마을에 가든지 있는 아타 튀르크 광장에서....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모여 대화에 열중이시다.
점심 시간이 되어 중심가로 나와 음식점을 찾아 올라 가는 중!
피데를 좋아하여 피데집을 물어물어 찾아갔다.
요리하는 것을 들여다 보니 들어오라고 하여 요리사와 함께^^
먹음직스런 피데를 얼른 구워 내 놓는다. 군침이....
한국인이 처음 찾아와 맛있게 먹는 것이 좋아보였는지 서비스로 후식까지 주셨다.
호두가 들어있어 고소하고 달짝지근한 것이 입에 사르르 녹는다.
식사 후 데벨리 성을 찾아 나섰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양지바른 곳에서 마늘을 까고 계시는 동네 어르신들과....
마을 입구에 동굴이 있어 유심히 들여다 보고 있는데,
주위에 있던 동네 아이들이 "에스키 킬리세(오래된 교회)"라고 소리친다.
생각지도 못했던 대 발견!
순간 카메라를 들이대고 찰칵찰칵!
천사도 그려 있고....
기둥들은 어디로 가고....
꽤 큰 교회였을 것 같다.
언덕 위를 올라가 뚫린 구멍으로 교회를 내려다 보았다.
데벨리에서 바라 본 에르지예스 산에는 눈이 없다.
햇볕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느끼며.....
카이세리에서 내려 올 때 바라본 에르지예스 산에는 눈이 있었는데....
데벨리 마을과 에르지예스 산을 배경으로.....
유난히 마을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남편에게 선심을....
계단식 밭인가?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마을 분들이 데벨리 성까지 도저히 걸어 갈 수 없다고 하며 택시를 타라고 하는데,
운동 삼아 한 시간 넘게 걸어 드디어 마을 입구에 있는 공원에 도착했다.
데블레베이의 무덤이다.
데벨리 성 밑에 있는 마을이다.
성채를 향하여 올라가는 길에 내려다 보니 아주 큰 모스크가 보인다. 바로 아래에 또 미나레(첨탑)가.....
마을에서 10여 분을 또 올라가니 성채가 보인다.
드디어 데벨리 성(Develi Kalesi)에 도착했다.
성을 둘러 보고 마을로 내려오니, 동네분들이 마실을 나와 계시기에 우리 소개를 하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닭들이 돌길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평온해진다.
모스크(자미)안의 미흐랍
(미흐랍은 무슬림들의 기도 방향을 가리키는 것으로, 아치형 모양의 움푹 들어간 부분을 가리킨다)
미흐랍과 민바르(모스크의 설교단)
1시간에 한 번 있다는 시내 중심으로 가는 돌무쉬를 타고 내려가기로 했다.
시내로 들아와 아침에 내렸던 곳에서 카이세리로 가는 돌무쉬를 탔다.
에르지예스 산 남쪽 부분에 없었던 눈이 차츰 보이기 시작한다.
시내에서 대학교 제자의 소개로 알게된 자그마한 음식점에서 특별한 음식(20TL)을 배부르게 먹었다.
둘이서 대중 교통을 이용하여 많이 본 것은 없지만,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다닐 수 있어서 마음이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