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브세히르 - 으흘랄라 계곡
으흘랄라 계곡(Ihlara Vadisi)
으흘라라 계곡은 데린쿠유 지하도시에서 서쪽으로 30km 떨어져 있는 계곡인데,
핫산 산의 화산 폭발로 이 계곡이 생겼다고 한다.
협곡의 길이는 14km, 높이는 100~150m, 폭은 60~80m로 알려진다.
설산 핫산에서 발원하는 멜렌디즈(Melendiz) 개천이 흐르고 있다.
계곡 양 옆으로 비잔티움 시대에 은둔 생활을 하던 수도사들이 만든 100여개의 교회와 수도원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벽화를 볼 수 있는 교회만 30군데가 넘는다고 한다.
으흘라라 교회들의 프레스코화는 6세기에서 13세기에 걸쳐 조성되었다고 한다.
2014년 12월 3일(수) 한국인 네 명은 에르지예스 대학교 조교가 새로 산 차를 타고 으흘랄라 계곡을 트레킹하기로 했다.
나는 계곡 안에 있는 교회를 빠짐 없이 탐방하기로 마음 먹었다.
으흘라라 계곡에 가지 전에 잠간 쉴 겸 차에서 내려 둘러 보았다.
으흘라라 계곡에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기 전에 교회 이정표가 있어 먼저 들러 보려고 앞장 섰다.
Direkli Kilise(디레클리 킬리세, 기둥이 있는 교회)
보존 상태가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벽화를 빠뜨리지 않고 다 찍어 보려고 애썼다.
기둥에 꽤 선명하게 남아 있는 프레스코화
Bahattin Samanliği Kilisesi(바하틴 사마늘리이 킬리세)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계곡 안으로 들어 가기 전에 점심 식사를 하려고 식당으로 들어 갔다.
이 음식들 중에서 택하라고 보여 준 음식이다.
박물관 카드를 보여 주고 계곡으로 들어갔다.
아줌마는 강하다.^^
패트병이 쓸모있게....
이정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드디어 '크르크담알트 교회'이다.
Kırkdamaltı Kilise(크르크담알트 교회)
백마 탄 기사 성 조오지의 이름을 따서 성 조오지 교회로도 불리는 교회이다.
1295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 셀주크 술탄 메수드 2세(1283~1305)와 비잔티움 황제 안드로니코스 팔라이올로고스 2세(1282~1328)의 이름이
동시에 쓰여 있다.
백마를 타고 머리 세개달린 뱀을 처지하는 성 조지의 모습이 외벽에 그려져 있다.
오른쪽에 있는 세 명은 가운데가 성 조오지, 왼쪽에 후원자 에미르 바실 야코보스, 오른쪽에 그의 아내 타마라.
후원자는 콘야에서 술탄 메수드 2세를 모셨다고 한다.
얼굴 부분의 훼손이 더 심하다.
사진으로 보니 계곡의 웅장함이 피부에 와 닿는다.
동양인이라고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한다.^^
이 나이에 가는 곳마다 사진을 함께 찍자고 하니, 터키에 살고 있는 특혜가 아닐까?
뒤둥뒤뚱 어디로 가나 따라가 보았더니 목이 말라 물 먹으러 갔네요.^^
나무가 많이 힘들어 보인다.
다리를 건너 이정표를 따라 계단을 올라 가니 뱀 교회에 나왔다.
Yılanlı Kilise(을란르 킬리세, 뱀 교회)
천장 한가운데 그려져 있는 예수 그리스도
붉은 색으로 돌출된 선이 있는 밑 부분에
머리 셋 달린 뱀을 타고 천사를 향해 가는 인물과 4명의 여인의 목에 뱀이 칭칭 감겨져 있는 벽화가 있다.
많이 훼손되어 찍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Sümbülü Killise(쉼뷜뤼 킬리세)
교회의 규모가 상당히 크다.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서 만난 아아츠알트 교회.
Ağaçaltı Killise(아아츠알트 킬리세, 나무 아래 교회)
사자와 함께 있는 성 다니엘의 벽화가 많이 훼손되어 알아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이 교회를 '성 다니엘 교회'라고도 불려진다고 한다.
천사들의 호위와 성인들의 주목을 받으며 승천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돔에 그려져 있다.
저 멀리 절벽 위 언덕에 양떼가 풀을 뜯고 있다.
이정표를 따라 올라갔다.
Karanlıkkale Kilisesi(카란릌칼레 교회)
천장에 십자가 무늬가 특이하다.
철문으로 굳게 잠겨 있다.
Eğritaş Kilisesi(에이리타쉬 교회)
교회 탐방을 다 마쳤다.
으흘라라 계곡 트레킹을 마치고 아바노스로 와서 항아리 케밥을 먹었다.
원래 잘 하는 집이라고 추천해서 왔지만, 시장해서 더 맛이 있었다.
두루순 교수의 시승식을 핑계 삼아 으흘라라 계곡 여행을 잘 하고 돌아 왔다.